[모임 후기 ]모임(7)자투리환경활동 : 환경 활동을 하는 것만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 중요(by. 공모원 이현지)


 "환경 활동을 하는 것만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했다.
어쩌면 나는 은연중에 '내가 활동을 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줄까? 변하는 게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알리다 보면 다른 사람들도 조금씩 동참할 것이라는 작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 '자투리환경활동' 공모원 이현지


대학교 2학년이라는 시기와 부담에 밀려 SNS 알고리즘마저 대외활동으로 도배되던 때, 인스타 광고를 통해 ‘당신 옆의 공익활동’에 대해 알게 되었다. 다양한 분야의 모임들 중 환경, 불평등에 관심이 있던 나에게 '자투리 환경활동'이라는 모임의 이름이 유독 눈에 띄었다. 기후 격차와 관련한 활동이었는데, 환경에 관심 있는 다른 사람들과도 만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자투리 환경활동'에서 진행한 활동은 크게 3가지였다. - 환경 보호 활동, 탄소 배출량 계산, 정책 제안
 

 

#1. 환경 보호 활동

사실 모임에서 진행한 모든 활동은 환경보호 활동이지만 굳이 초반 활동들을 이렇게 구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이 활동을 통해 개인적인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우선 첫 모임 때 공모장님이 다양한 환경 활동에 대한 정보들을 공유해주셨다. 다른 사람들과 만나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모임부터 플로깅 단체까지, 전혀 알지 못했던 것들이었다. 그리고 직접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초반 활동으로 디지털 명함 만들기, 매파톤 활동을 진행했다. 정말 간단해 보이는 활동이지만 그렇기에 오히려 스스로를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동안 나는 환경에 관심이 있다고 해왔지만 정작 실천까지 옮겼던 적은 없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2. 탄소배출량 계산

기상청 공공데이터를 활용하여 탄소배출량을 계산해 보았다. 예전에 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가졌던 적이 있어서인지 꽤 재미있었다!

데이터 분석 활동은 이산화탄소 배출량 분석 팀과 기온 분석 팀으로 나누어 진행했다. 그중 난 지역별 연평균 기온을 분석하는 일을 맡았다. 처음엔 연평균 기온을 조사했었는데 생각보다 뚜렷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솔직히 난 극적인 차이를 기대했어서 이때 조금 당황했다.
나중에 다시 보니 겨울이 포함되어 있어 3년, 10년의 짧은 기간으로는 결괏값에서 차이가 크게 드러나지 않았던 것임을 알게 되었다.
변화를 뚜렷하게 하기 위해 여름의 기온만을 대상으로 다시 진행하여 '기온 변화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 분석 결과'를 확인했다.

 

#3. 정책제안

탄소배출량 분석을 해보니 기온 변화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준으로 수혜지역과 피해지역이 생각보다 명확하게 나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수혜지역은 대체로 공업 시설이 있거나 인구밀집도가 높은 지역이었다. 예상했던 것처럼 우리가 거주 중인 서울도 수혜지역에 포함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수혜지역에서의 적극적인 환경보호 활동의 필요성을 느꼈고, 이를 실행으로 옮길 수 있는 정책 제안까지 해보기로 했다.

기후/환경을 주제로 하여 각자 느끼는 문제점, 개선되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시작했다. 그리고 정책의 대상은 누구로 잡아야 할지, 어떤 내용의 정책을 제안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토론했다. 비슷한 문제점에서도 다른 해결방안, 정책이 나온다는 점을 직접 경험하니 흥미로웠다.

활동의 장점을 딱 하나만 고를 수 있다면 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선택할 것 같다.
실제로 '자투리 환경활동'을 통해서로 관심사가 같은 사람들이 모여 내는 시너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주어진 활동을 하는 것에만 그쳤던 내가 조금은 더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이 되었다는 점만으로도 이 활동에서 많은 것을 얻어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공모장님이 말씀하셨던 '환경 활동을 하는 것만큼 사람들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에 적극 공감했다.

어쩌면 나는 은연중에 '내가 활동을 한다고 해서 누가 알아줄까? 변하는 게 있을까?'라는 생각을 해왔던 것 같다.
하지만 이 활동을 하면서 누군가 환경보호의 필요성을 계속해서 알리다 보면 다른 사람들도 조금씩 동참할 것이라는 작은 확신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는 지금 이 활동의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정책 제안 단계에 와있다. 

끝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처럼 '자투리 환경활동'이 '나의 환경 활동'에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



※ 활동 결과물인 환경 관련 소식과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홈페이지 공유합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사람들 (environmentalpeopl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