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 후기 ][당신 옆의 공익활동-모임 후기] 모임(5) 내마음의 안전지대: 마음돌봄, 나를 사랑하는 시간


마음건강이라고 하면 뭔가 무겁고 어둡게만 접근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경험한 것처럼 조금은 가볍고 편안함 마음으로 다가온다면 자연스럽게 치유의 시간이 이뤄질 것 같다. 

마음을 돌보는 나, 스스로의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길, 그것을 등대처럼 빛을 밝혀준 시간들 내 마음의 안전지대.

- 내 마음의 안전지대 공모원, 한명화


우리는 살면서 물리적, 정신적으로 안전하다고 느끼는 곳이 얼마나 될까? 

살아온,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우리의 시대는 불안전한 것들이 더 많은 환경에 우리가 적응하며 살아가야 함을 알아가는 시간이라고 생각한다.  아마도 암을 경험 후 나에게도 예상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은 언제든지 일어날 수있겠구나 라고 처음으로 생각이 들었고 코로나를 경험하며 또 한번 크게 실감했다. 내가 예측할 수 없는것과 있는것들을 나열할 때 내 마음 정도는 안전지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였을까? 

 

첫 번째 시간, 나는 누구인가로 닉네임을 정하고 한 문장으로 자기소개를 하며 서로 이야기하다보니 같은 마음으로 이곳에 참여해서인지

금방 마음을 나누게 되었고 친숙하게 느껴졌다. 공모장님 또한 암을 경험해서 인지 편안하게 리드해 주셨다. 

모두 암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얼마나 많은 일들을 경험했을까.

 

마음을 돌본다는 것은 무엇일까 서로 의견도 나누고 그러기 위해 내가 필요한 것들은 무엇일까 얘기하며 감정카드를 뽑고 감정누었다. 마음을 돌본다는 것은 먼저 내 감정과 느낌이 무엇인지를 알아차리는 것, 그래야 나를 알고 나를 돌볼 수 있다는 것, 알면서도 실천하기 어려운 것들을 감정카드 도구를 통해서 하니 좀 더 이해하기 쉽고 더 알아차릴 수 있었다. 암을 현재 겪어내며 무거운 이야기도 나왔지만, 분위기는 무겁지 않게 즐겁고 가벼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매일 가볍게 감정카드를 기록하도록 감정일기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두 번째 시간, 기대했던 감정아로마 수업이었다. 나도 잘 몰랐던 마음이 또렷해지는 느낌이랄까? 아로마 향기를 순서대로 맡아가며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오일 3가지를 믹스하여 나만의 감정아로마 향수를 만들게 되었다. 각각 다 좋아하는 향이 다른 것이 신기하게 느껴졌다. 그리고 사람마다 필요한 오일과 오일이 의미하는 것이 다른 것이 너무 신기했다. 천연아로마 향으로 오늘도 마음을 돌보는 또 하나의 내마음의 안전지대가 만들어진 느낌이었다.

 

세 번째, 네  번째 활동에서는 명상 악기인 싱잉볼과 핸드팬과 함게 활동하는 시간을 갖았다.

싱잉볼은 크기별로 큰거에서 작은것까지 놋쇠밥그릇의 큰버젼 같았다. 소리의 진동이 내몸을 적시는 순간, 깊게 호흡하며 소리의 파동이 내몸에 깊이 스며드는 경험, 정말 황홀했다. 누워서 30분 이상 진행되었고 가수면 상태에서 계속되었는데 깨어있는 듯 잠든 듯 가수면 상태였다. 뭔가 오묘한 느낌이었다. 의식은 깨어있으려 하나, 무의식이 날 자꾸 깊은 수면상태로 날 초대하는 느낌이랄까? 

끝나고 자리에 앉았을때는 피곤함이 사라지고 깊은 동면을 하고 일어난 곰이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핸드팬은 우주선처럼 생겼다. 만약 우주선에서 소리가 난다면 이런소리일까? 정말 신비롭고 마음을 울린다는 게 이런소리 아닐까 싶었다. 숙연해지고 집중되는 소리이고 깊은 내면까지 안내되어지는 길이 열리는 소리였다. 모두 신기해하고 어리둥절 하면서도 모두가 각자 자기의 감정의 소리를 내었다. 잠깐이었지만, 내가 위대한 연주자가 된 것 같았고 그 소리는 그만큼의 감정을 담아내는데 충분했다.

공익활동 커뮤니티 모임을 통해 퇴직 후 경험해보는 나에게 주는 선물이자 내 마음의 안전지대로써는 최고의 보물의 시간이었다.

 

마지막 활동시간 <라이프 쉐어 대화카드>로 지금의 감정을 고르고 뒷면의 질문에 답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의 느껴진 감정들, 시간들에 대한 느낌을 나누었다. ‘이 시간을 겪어내며 불안했던 마음이 많이 이완되었다.'

‘핸드팬을 연주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고 이완되는 느낌었습니다.’ ‘싱잉볼의 울림의 시간은 몸이 정말 편안함을 느끼는 시간이었다’  


그러면서 내가 느낀 것을 다른 이들에게도 경험되길 바라면서 마음돌봄 장소에 우리가 경험한 힐링의 악기들과 도구가 비치되어 경험해봤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고, 마음건강이라고 하면 뭔가 무겁고 어둡게만 접근하는데 우리가 그동안 경험한 것처럼 조금은 가볍고 편안함 마음으로 다가온다면 자연스럽게 치유의 시간이 이뤄질 것 같다는 의견도 나왔다.

 

내 마음을 돌보는 나 스스로의 안전지대를 구축하는 길, 그것을 등대처럼 빛을 밝혀 주고

길을 안내하게 해준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와 공모장 이윤미님, 함께 해준 우리의 동지들께 감사함을 전합니다.
이 뜨거운 여름 나를 더 돌아보고 나를 더 사랑하는 시간이 이분들로 인해 더 찐해졌음을 실감하는 시간이었다.